얼마전 부인이 무슨 꽃바람이 불었는지 신발 하나를 사 주었습니다.

급격히 불어난 체중에 제 발목과 무릎이 만신창이는 아니지만 강의 등을 나가면서 구두를 신고 나면 지속적인 통증과 두통에 시달리는 꼬라지가 안쓰러웠는지 구두 하나를 사주었습니다.

사준 구두는 엠에스존걸루 사주었습니다. 집에서 가장 가깝다는 테크노마트에 대리점이 하나 있더군여..

솔직히 집에서 15분 거리 안에 MBT, RYN, 엠에스존 대리점이 다 있습니다.

몇년 전만 해도 손에 꼽을 정도 였는데.. 국내 업체가 뛰어 들면서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좋다 좋다 편하다 편하다 해서 하나 질러 며칠 신어본 소감입니다.

돈만 된다면 내가 원조야 라고 외치는 MBT나 다른 업체 제품도 신어보고 비교해 보고 싶습니다만..

그런 의견을 저희 부인에게 말했다가는 다시는 신발은 안사줄거 같아서..ㅠㅠ

어쨌든 며칠 신어본 소감입니다.

1. 편하긴 합니다. 걸을 때는.. 우선 밑창의 키높이 구두 수준이기 때문에 푹신 푹신 편하긴 합니다.

2. 뽀대는 안납니다. 밑창이 반달형으로 두껍기 때문에 뽀대는 안납니다. 요즘은 기성화와 비슷하게 얇은 제품도 있던데 두개를 다 신어본 결과 얇은 제품은 그다지 효과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기존 제품에서 밑창만 조금 더 두꺼워진 느낌?

3. 가장 불편한건 서있을 때입니다. 밑창이 둥글기 때문에 기존에 서 있던 방식으로 서 있으면 평발인 사람은 괴롭기 그지 없고 자꾸 앞뒤로 안락의자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버스 같은 곳에서 홀로 서있기 힘듭니다. 자연스레 앞발꾸락에 힘을 꽉 쥐어 서 있게 되는데 그럼으로써 장딴지와 허벅지, XXX으로 이어지는 라인에 힘을 주게 되기 때문에 무척 힘듭니다. 적응이 안되여..

4. 기존 홍보 문구처럼 효과가 있을 것 같지 않지만 확실히 기존에 걷는 것도바 무릎을 더 많이 쓰게 됩니다. 걷는게 조금은 편합니다. 그런데 그 편한게 두꺼운 밑창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효도 신발이라고 불리면서 부모님께 사 드리시는 분들도 있으시던데 다리 힘 없으신 분들이 신기는 조금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 다른 회사 제품 신어 보신 분이 계시면 댓글 좀 달아주세요..

이 신발이 과연 기존의 신발에 비해 얼마나 뛰어난 점이 있는지 공유해 보아용..

결론은 지름 자랑질 + 나름 편한 것 같다입니다.

흐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