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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여행과 블랙잭!!!

조회 수 613 추천 수 0 2006.07.09 14:49:37
작년에 태국-캄보디아 여행을 패키지로 다녀왔었습니다. 그 한참 유행하는 태국-캄보디아 5일 또는 6일 여행 있잖아요? 제가 떠난 그 다음날 PD수첩에 그 여행의 문제점에 대해 나와서 저희 부모님 걱정하시기도 하고 ^^;;; 근데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이더군요.

여행의 결론은, 아주 좋았습니다. 게다가 오랜 사회생활로 얻은 눈칫밥은, 가이드아저씨와의 짝짝궁도 최고조에 달해서 손해보거나 속거나 그런것도 없이 (애초에 저에게 그런거 바라지도 않더군요 ^^;;) 잘 지내다 왔구요.

이야기하려는건 그게 아니고, 이 여행의 묘미중 하나가 태국-캄보디아 국경지대의 카지노 1박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지노에 거부감을 느껴서인지 잘 안나오더군요. 호텔에서 음료수 마시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랑 같이 간 후배 둘중 한명.. 이렇게 둘은 카지노 게임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_-; 그 무엇이 두려우랴!!!! 렛츠 고!!!! 거기 가면 먹을 것도 공짜다! 담배도 공짜다! 가자!!!

원래 라스베가스의 철칙은, 자기가 묵은 호텔의 카지노는 가지 말라! 라더군요. 하지만 솔직히 생판 모르는 남의 나라에 오자 마자 그러기는 우리같은 촌놈들에겐 무리였습니다. -_-a 일단 호텔 1층으로 고고~

몇군데 둘러보다가 역시 도박은 블랙잭! 소리를 지르며 갔죠. 1인당 대충 3-4만원 정도씩 코인을바꿨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작은 판을 찾았죠. 사실 카지노 첨 가본거예요 ㅠ.ㅠ 카드 만지면 안된다는것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몸으로는 잘 안되고 (친구들끼리 할때 그런게 어딨어요 -0-) HIT! 이라는 단어가 갑자기 생각이 안나서 거의 산체스 수준의 영어를 하고 있었죠. 어 예~~ 한장 더!

여기서 잠깐!

원래 블랙잭은 서로 게임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는걸 딜러측에선 좋아하지 않습니다. 민폐죠. 하지만 외국의 카지노에 오면 약간은 자유로워집니다. 일단 자신이 초짜라는걸 알려도 덜 쪽팔리고, 우리가 하는 이야기를 저쪽에서는 전혀 알아듣지를 못한다는거죠. 동남아의 카지노의 딜러들은, 대부분 여러 나라에서 딜러교육만을 받은 사람들이라 그다지 고급 언어를 구사하지 못합니다. 근데 잘 쓰지도 않는 한국어를 제대로 알아들을리는 전혀 없죠. 그래서 3-4명의 팀 구성이 최고의 효과를 발휘하는 블랙잭이 와따입니다.

그리고 타짜 만화에도 나오듯이, 블랙잭은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딜러를 죽이는게 묘미인 게임입니다. 우리끼리 하는게 다른 사람들에게도 민폐가 될수 있는 게임들과는 달리, 우리끼리 잘 해서 거기에 앉은 모든 손님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눌수 있죠.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면 카지노측도 우리를 쫓아내지 않습니다. 아니 그 이전에, 우리가 가진 몇만원의 돈으로는 카지노측에선 신경도 안씁니다. -0-

암튼 이런 식으로 쭈욱 진행을 해서 여행비를 다 땄고, 가이드비도 따고, 캄보디아 비자 피까지 다 땄습니다. 거기에 원래 도박이란 흐름이다! 라고 생각하는 저에게 여행의 즐거움은 저를 초고수로 만들어주더군요 -_-a

한번은 옆에 있는 한 아저씨가 자기가 블랙잭 9년차인데 그렇게 해서는 돈 못딴다고 자꾸 면박을 주더군요. 괜히 기분이 상했는데 갑자기 이때다! 오~ 벨제붑이여!!! 올인!!!!!!!!!!!

결과는? 블랙잭! 그 돈 그대로 들고 일어났죠. 뒤에서 찌그러지는 그 아저씨의 표정이란 !!! 후배들의 엄지손가락과 함께 퇴장 ㅋㅋㅋ

함께 왔던 가이드 아저씨도 다른 게임 해서 15만원 땄다고 기분 좋아라 하고~ (이미 이때부터 우리는 친구였습니다 --;) 그래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혹시 태국을 거쳐 캄보디아로 가실 분들중에 카지노에서 1박 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조언... 그 카지노에서는 택시가 무료입니다. 그냥 팁으로 1000원이나 1달러 주고 "여기서 제일 좋은 술집!" "여기서 제일 큰 카지노!" 이런 식으로 지시해주면 어디든 알아서 데려다주니 무서워하지 말고 돌아다니셔도 됩니다. 카지노 특구인지라 출입이 제한되어 범죄도 거의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다만 그 지역 벗어나시면 골룸~

우리 역시 제일 큰 카지노로 갔습니다. 좋긴 좋더라구요~ 물론 라스베가스니 그런데와는 상대도 안되지만 그래도 상당한 규모였습니다. 거기 가니 카메라나 폰카나 그런거 다 못가져가게 하더군요^^

거기에서 잃다가 따다가 하면서 즐기는데 드디어 찬스가 왔습니다. 옆에 나이든 한 할아버지가 고액 코인을 싸들고 다니다가, 우리가 있는 자리를 보더니 옆에 앉더군요. 그러면서 100만원 200만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왜 기회냐구요? 아까 이야기했지만 블랙잭의 묘미는 딜러 죽이기입니다. 하지만 이를 조금만 응용하면 딜러가 아닌 다른 사람을 죽이면서 할수도 있죠. 자.. 설명해보자면...

우리는 한번에 만원에서 2만원을 겁니다. 그 할아버지는 100만원에서 200만원을 겁니다. 그럼 셋 정도가 조금만 판을 응용하면, 할아버지의 패에 따라 나 - 딜러 - 할아버지.. 이렇게 패를 꾸며나갈수 있는겁니다. 그럼 나는 2만원을 따고 딜러는 100만원을 따는거죠. 그럼 우리도 이득이고 딜러측은 큰 이득을 봅니다.

한두번 돌아가다보니 딜러가 그걸 원하고 있다는게 눈치가 보이더군요. 그래.. 같이 놀아볼까? ^^ 그 자리에서 셋이 한 30만원 가까이 딴듯 합니다. 그 할아버지는 돈이 정말 많은 할아버지인지 500 정도 잃고도 재밌었다고 딜러에게 팁 주고 자리를 뜨더군요. 그 후부터는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져서 매니저도 우리 테이블에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서 먹고 싶은거 이야기하든지 담배 피울까? 하면서 같이 담배 피우고, 한국인이라고 하니 자기는 북한과 남한에 대해 알고 김정일에 대해서도 많이 신문에서 본다고 친한척 하고 그러더라구요^^

여하튼 카지노에서 여행비도 따면서 무지 즐겁게 놀았던듯 합니다. 혹시 친구들과 캄보디아 국경 카지노에 가시게 되면, 무서워 하지 말고 내려와서 놀아보세요^^ 여권과 코인 몇만원 정도 들고 돌아다니면 아주 즐거운 추억을 남길수 있답니다~~

한국 와서도 도박하냐구요? 회사에서 토요일에 사람들끼리 모여 1-2만원만 바꿔서 블랙잭을 즐기긴 하지만 그 이상 해본적이 없군요. 어디 멀리까지 가는거 귀찮아서라도 안갑니다 ㅋㅋㅋ 물론 저런 판도 커지면 커지긴 하죠. 특히 저같이 운칠기삼 인생에게는요. 정말 가끔씩 이때다 싶을때 더블 부르고 21 만들면 (한 게임에 네번을 저렇게 한적이 있어요. 오~ 벨제붑!) 몇만원짜리 판이 되버리긴 하지만요 ^^;;

김현

2006.07.09 19:21:05
*.255.195.14

여행기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도박은 안하지만 한번 빠지면 패가망신할 수준

으로 빠질위험이 있기때문에 아예 손을 안대고 있습니다.그 흔한 고스톱도 못쳐요 ^^; 덕분에

게임같은데에서 카드룰이 나오면 많이 헤매기도 하구요.그래도 도박은 안배울렵니다.

아무튼 여행 정말 본전뽑으면서 재미있게 즐기다가 오셨네요.

참 그쪽에 어른들의 뒷세계는 가보셨는지..^^;

뮤리안(송홍진)

2006.07.09 20:37:34
*.39.189.152

이분 선수다....

최정오

2006.07.09 21:30:39
*.232.155.27

어른들의 뒷세계 이야기는.... !ㅃ#$*)(!#*)(#*!@#*!@*$%&!@$#*(!@$ 비밀!!!!

박영수

2006.07.09 23:19:45
*.140.1.9

어른들의 뒷세계... 가이드 다녀온 선배이야기에 따르면 엄청나다던데...
암튼 빠찡꼬등등의 세계는 제게는 조심해야할 동네..아예 발을들이지 않는게 상책

이민수

2006.07.10 00:14:43
*.75.171.117

^^ 여행 잘 하다가 오신듯하군요,,, 어른들의 뒷세계~~ 태국과 필리핀이 장난 아닌걸로 압니다만,, 경험은 없군요,,,

muggs[정지윤]

2006.07.10 00:41:54
*.227.11.99

캄보디아 갔다온 친구들말이....각국혼혈이 엄청다양하게 있더라.....
이정도선에서 글을 마무리 ㅋㅋ

ps.아 최정오님 여행경비 토탈 얼마정도 든건가요? 한번 가보려합니다.

최정오

2006.07.10 15:32:36
*.232.155.27

음.. 경비라... 여행사에 30만원 주고, 15만원 가져갔어요. 그리고 카지노에서 대략 20만원 따서 비자랑 가이드비용, 여행비까지 처리했죠. 특별한 세계!~!!와 선물비용, 면세점에서 양주 사온거에 20만원 정도 쓴거 생각하면, 50만원 정도가 맞는듯 ^^ 5박 6일이었습니다.

사실 저거 이외에도, 어떤 여행사에 먼저 예약한게 그쪽 사정으로 파토가 나더니 다른 여행으로 바꿔준다고 하더군요. 그냥 조용히 "계약대로 해주세요 ^^"... 20% 돌려받아서 실질적으로 제가 쓴 돈은 40만원도 안되었습니다 -_-a

최정오

2006.07.10 15:34:40
*.232.155.27

어른들의 뒷세계에 대해 함부러 발설하면, 25금 글을 배포한 것이 되버리기 땜시 시삽님들의 강제 명령이라도 있지 않은 한 안되요오오 -0- 그 분야도 블랙잭 마냥 연구를 별도로 한 분야이기 땜시 -_-a 필요하신 분은 쪽지로 ;;; 쪽지 보낸 사실 여부는 성인 쇼핑몰들 마냥 이중포장으로 해서 버릴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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