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2
어제 권차니수와 산책을 하고,그림을 그리고
시원한 시냇물에서 잠시 물장난을 하면서
여름이 다가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잠시 이름모를 개구리 한마리가 불쑥 나타나
태양이 이글거리는 오후 늦은 시간에
물속으로 점프하기 직전의 장엄한 자세를
가지며 한동안 무슨생각을 하는지
그대로 멈추었습니다.
그 짧은 순간이였지만,
저 이름모를 개구리가 나에게 보여준 하나의
이야기는 참으로 순식간에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모습을,
눈부신 태양속으로 그리고 깊은 물속으로(개구리에겐)
삶과 자연속의 순리를 지켜가며
자신의 생존을 위해 오늘도
먹이를 찾아 다니고,오늘도 천적으로부터 피해 살아가는
방법을 보여주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위대한
우리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의 경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내 자신이 누군가에게 어떻해 비추어지든
자신이 생각한 소신있는 일들을 밀고나가는
그런 우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20050706 수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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